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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이 사업은 단원구 초지동 초지역 주변의 돔구장 조성 일환으로 추진했다. 시는 현물출자, 공공개발 방식으로 역 주변 시유지 11만여m에 공동주택, 상업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을 구상해 안산도시공사를 시행자로 지정했다. 하지만 김철민 시장 때인 2013년 민간투자 철회로 돔구장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역세권 개발사업(공동주택, 사업시설 건축 등)이 무산됐다.
2014년 취임한 제종길 시장은 초지역세권을 예술도시로 만든다고 발표했으나 임기 내에 계획조차 완성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안산시는 2018년 윤화섭 시장이 취임하자 2021년 해당 부지의 도시개발구역을 해제했고 안산도시공사는 시행자 지위를 잃었다. 윤 시장은 부지를 민간업체에 팔아 개발하려다가 시의회 반대로 좌초됐다.
앞서 공사는 2019년에도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용역을 벌여 사업성이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안산시의 사업방식 변경으로 용역비 1억원을 낭비했다.
시민들은 안산시의 ‘오락가락 행정’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초지동 주민 윤모씨(49·여)는 “초지역 주변에 백화점 등 상업시설이 들어선다고 10년 전부터 들었는데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며 “안산시가 매번 주민에게 거짓말을 하고 지역발전을 저해한다”고 비판했다.
공사측은 “안산시의 현물출자 방식이 2021년 직접 매각으로 바뀌어 이번에 다시 용역을 한다”며 “공사가 공공시행자로 참여해 민간업체와 지분을 출자하는 방식에 대해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려되는 부분을 해소하고 내년 2월까지 정상적으로 용역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공사의 용역 결과를 참고해 내년 3월까지 사업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