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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52) 인천 연수구 연수동 연수주공1단지 아파트 전기과장은 26일 “인천시의 안전점검 결과표를 토대로 올해 열화상 점검, 절전캠페인을 벌여 정전사고를 예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전점검은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 공공기관이 도와줘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올해 처음 실시한 여름철 정전사고 예방 아파트 안전점검 사업의 주민 호응이 커지고 있다. 예산 없이 무상으로 추진한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제정한 ‘인천시 전기화재 및 전기감전사고 등 전기재해 예방 및 지원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발굴했다. 지난해 인천 아파트에서 20건 넘게 발생한 정전사고를 올해 예방하자는 취지였다.
4~6월 아파트 98곳 방문 점검
시는 올 2월부터 한국전력공사(한전) 인천본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안전점검 계획을 수립했다. 점검 대상은 준공 뒤 20년이 지난 인천 8개 지역(강화·옹진 이동 제약으로 제외) 노후아파트 653개 단지 중 오래된 아파트 순으로 98곳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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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7~8월 21건 발생한 정전사고(한전 신고 기준)는 올 7~8월 1건으로 줄었다. 정전 1건은 계양구 A아파트(1990년 준공)에서 발생했다. A아파트는 올해 인천시 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곳이다. 안전점검을 받은 98곳은 올해 정전사고가 1건도 없었다.
아파트 관리소장·전기과장 94% 만족
시는 안전문제가 드러난 아파트 단지 20곳을 대상으로 내년 정밀안전진단을 벌이고 50곳은 현장 안전점검을 할 계획이다. 안전점검 단지를 올해 98곳에서 내년 50곳으로 줄이는 것은 점검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이다.
인천시는 “20년 이상 된 아파트는 대부분 가구당 3㎾ 규모로 한전과 전력사용 계약을 했는데 최근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 이용이 늘어 5㎾까지 사용하는 곳이 많다”며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려 정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용량이 큰 변압기로 교체하거나 가구당 계약된 전력용량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광근 시 에너지정책과장은 “노후아파트 변압기 안전점검을 통해 정전예방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전기안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전기종사자 교육과 안전진단을 다각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