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와 중립 지대 의원들이 탄핵안의 세월호 부분을 문제삼았으나, 정작 투표장에 들어가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현 난국을 수습하기 위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고 만나 “세월호 7시간이 탄핵안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이 때문에 고민했던 의원들이 있었는데 잘 정리하고 찬성표를 던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오늘 (회의에) 참석은 안했지만 다수의 의원들이 탄핵찬성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초선 중에서도 다수의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원들이 확인됐다”고 했다.
지난 6일 언론들이 보도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신문과 SBS는 이날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올림머리를 하는 등 머리 손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도 시간 차이는 있지만 머리손질 자체는 인정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에 머리를 손질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세월호 부분을 탄핵소추안의 추가 고려사항으로 옮겨달라고 했던 새누리당 비박계의 요구가 국민적 설득력을 잃게됐다. 덕분에 야3당도 부담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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