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 3분기에는 반도체 D램 계약가격이 4~8%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 2년간 하락세를 이어온 D램 계약가격이 이달 들어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D램 평균 계약가격의 기준이 되는 DDR3 4GB(기가바이트) 가격은 지난 2014년 10월 32.75달러에서 2016년 6월 12.5달러로 62% 급락했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모바일과 서버용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가격 상승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올해 스마트폰 기기 용량이 전년대비 3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 하반기 출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 용량도 최대 6GB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용 D램 용량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10GB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PC수요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브릴 우 디램익스체인지 책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공급업체들의 제품믹스 조정에 따른 초과 생산물량을 효과적으로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낸드플래시의 견조한 공급 역시 앞으로 수개월간 D램 가격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한 SSD 수요와 eMCP(embedded Multi Chip Package), eMMC(embedded Multi-Media Card) 재고비축 등으로 낸드플래시 가격은 이미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시안 반도체 공장이 지난 6월18일 변전소 폭발 사고에 따른 일시 생산차질을 겪게되면서 낸드 플래시는 물론 메모리 모듈 제조업체들에 대한 D램 공급가격은 상승했다. DDR3 4GB 현물 평균가격의 경우 사고 이후 지난 7월1일까지 1.65달러로 9% 가량 올랐다.
| DDR3 4GB 평균 거래가격 추이(자료 : 디램익스체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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