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내년 거래소 지주사 개편…中과 교차상장 추진"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기자단과 송년 간담회서 밝혀
"DR방식으로 교차상장..해외ETF도 상장"
  • 등록 2015-12-16 오후 2:23:06

    수정 2015-12-16 오후 2:23:0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경수(사진)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내년 거래소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마무리 짓고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수 이사장은 15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송년 간담회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자본시장에 폭발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개편하고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파생상품시장 등을 각각의 자회사로 분리하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있다.

그는 “선진 거래소는 지주회사 체계를 갖추고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열심히 뛰는데 우리는 그간 공공기관으로 묶여 국제화에 처진 편”이라며 거래소 지주회사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거래소 국제화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앞서 거래소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주식·채권 연계거래를 추진했지만 중장기 연구과제로 남겨둔 상태다. 통화가 달라 환율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최 이사장은 “내년 바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주식예탁증서(DR) 방식으로 중국 우량기업이 우리나라 시장에 상장하고 우리 우량기업이 중국에 상장하는 것”이라며 “외국기업의 상장이 늘면 우리 시장이 국제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한·중 거래소 직원끼리 교류도 늘릴 예정으로 서로 간 이해를 높이고 관계를 개선하겠다”며 “중국이 2020년 자본시장 개방을 목표로 한 만큼 우리도 이를 단계적으로 준비해 주식·채권시장 연계거래, 상장, 직원 연수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생상품시장의 국제화도 추진된다. 최 이사장은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영국, 유럽, 중국, 일본 등 ETF가 많이 들어왔는데 파생상품시장은 지금 국내 상품 위주로 구성돼있다”며 “자금이 해외로 잘 나가지 않도록 ETF뿐 아니라 파생상품도 해외상품을 국내에 상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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