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엿새 만에 하락…'中 경기 둔화 우려'

1.40% 내린 1914.23에 마감…연기금 '사자' 대폭 축소
지배구조 개편주로 떠오른 롯데그룹 '강세'
엔씨소프트, 넥슨 지분매각설에 급락
  • 등록 2015-09-01 오후 3:36:05

    수정 2015-09-01 오후 3:36:0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피가 엿새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데다 수급 측면에서 지수를 끌어올렸던 연기금이 순매수 규모를 대거 줄이면서 지수는 1910선까지 밀렸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26포인트(1.40%) 내린 1914.23에 장을 마감했다.

1934.44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중 발표된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3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는 소식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제조업 PMI는 지난 3월부터 50을 웃돌았지만 6개월 만에 다시 50선 밑으로 떨어지며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 때문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 넘게 내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역시 다시 불거진 9월 금리인상론에 약세를 보였다. 8월 PMI는 54.4로 전문가 예상치는 물론 전월치를 밑돌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만이 8%가량 오르며 배럴당 50달러선에 가까워졌다.

수급에서는 그간 1조원 가까이 사들이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던 연기금의 매수 규모가 63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금융투자에서도 대규모 ‘팔자’를 나타냈다. 선물 시장가가 이론가 대비 저평가되면서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는 세력이 강해진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억원, 277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234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157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955억원 매도 우위로 총 211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섬유의복(-4.13%) 비금속광물(-2.06%) 의약품(-1.97%) 증권(-1.97%) 등 업종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가스(0.53%)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37% 내린 10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코앞에 두자 국도화학(007690) 롯데케미칼(011170) 한솔케미칼(014680) S-OIL(010950) 대한유화(006650) 등 정유·화학주도 올랐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잇단 수주계약을 발표하면서 강세를 기록했다.

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 롯데제과(004990)는 급등하며 200만원대를 회복했다. 롯데쇼핑(023530) 롯데푸드(002270) 등도 올랐다.

이에 비해 엔씨소프트(036570)는 최대주주인 넥슨이 지분을 되판다는 설이 돌면서 급락했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삼성SDS(018260) 한샘(009240)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현대모비스(012330)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096만주, 거래대금은 4조7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22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00개 종목이 내렸다. 41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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