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SLBM 무력화·대잠수함전 능력 강화한다

4D 작전개념 보강해 대잠수함전 능력 키우기로
잠수함 타격 계획과 표적화 관리방안 마련된 듯
  • 등록 2015-05-12 오후 3:37:50

    수정 2015-05-12 오후 3:37:50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군 당국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대잠수함전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방어-탐지-교란-파괴로 이어지는 ‘4D 작전 개념’을 보강해 SLBM을 무력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12일 “북한 SLBM 위협에 대한 대응은 4D 요소를 기준으로 하는데 탐지능력과 방어능력을 보완할 것”이라며 “대잠수함 능력인 수중감시형 음향센서, 함정 음파탐지기 등의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군 당국은 탐지거리가 500km 이상 되는 그린파인 레이더 2대, 전방을 탐지하는 SPY-1D 레이더가 탑재된 이지스함 3척 등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주시하고 있다. 아울러 DSP 조기경보위성 등 한미연합 정보·정찰·감시(ISR) 자산으로도 북한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한미 양국은 공동으로 SLBM 대응작전 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2~3년 내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신포급(2000t) 잠수함에 대한 타격 계획과 표적화 관리 방안이 마련돼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추진함과 동시에 상당히 오래전부터 SLBM을 갖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위협평가를 하고, 개발 결과를 예측해보는 모의분석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미는 지난달 27일 제1회 대잠수함전협력우원회를 열어 잠수함 타격무기 및 탐지장비 확보방안, 대잠전 훈련, 작전교리, 전술분석 등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SLBM 위협은 적 전체 미사일 위협의 일부다. 지금 북한은 SLBM 발사 가능 잠수함을 한 척 개발 중”이라며 “지금처럼 한미 정보 체계가 잘 운용되면 극단적인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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