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사진·58)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전성 문제는 설비 보강을 통해 담보할 수 있으나, 경제성도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리 1호기는 지난 2007년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돼 오는 2017년 6월까지 한 차례 운영기간을 연장했다. 두 번째 재가동을 승인받으려면 올해 6월까지는 계속운전 신청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
조 사장은 이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투자금, 지역지원금, 10년 간 벌어들일 비용 등을 따져봐야 하는데다, 국가 차원에서 그만한 물량을 다른 발전소를 지어서 공급해야 한다면 비교대상이 또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월성 2호기를 시작으로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취득, 신한울 1·2호기 건설 적기 추진, 신고리 5·6호기 건설 적기 착공, 신규원전부지 확보 등 다른 건설원전 현안들도 차질 없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이외에도 지난해 말 원전 자료 유출 사건과 관련해 원전 사이버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원전 제어시스템의 안전성 확보를 철저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 사장은 특히 신년화두로 내세웠던 ‘수적석천’(水滴石穿)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각종 위기들을 극복했던 만큼, 올해는 ‘2016년 경주시대’에 앞서 원전 신뢰 회복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경주로 이전한 뒤엔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시민으로서 경주시만과 한가족이 되기 위해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고, 나눔과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행사 개최 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 한수원 해커, 원전자료 또 공개..朴대통령 통화내역도 첨부(재종합)
☞ 한수원 "원전 안전에는 이상 없어..추가수사 의뢰"
☞ [삼포공무원]③퇴직공무원, 한전· 한수원 사장 못한다
☞ [시장인사이드]한수원 “월성 1호기, 안전 문제없다” 外
☞ 한수원 "월성1호기 계속운전 환영..올 4월 재가동 목표"
☞ [사설] 신고리 원전 3호기에 눈길이 쏠린 이유
☞ 한전 UAE 원전수출 계약위반 "원안위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