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저는 우리 회사 연봉 1등이 아니다. 톱 5에 들어갈까 말까다. 회사에 부가가치를 창출해 저보다 훨씬 많이 받는 직원들이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다.”
14일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300여명의 취업준비생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 14일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고려대학교에서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를 열고 강연하고 있다.(사진=김보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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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이 연봉 얘기를 꺼낸 건 한국투자증권의 성과에 대한 보상이 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는 “작년 직원 2500명에 대한 인건비로만 5000억원을 썼다”면서 “그 연봉을 거저 줬겠나.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그 성과를 제대로 보상을 해 주는 회사가 바로 한국투자증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은 기회를 잡기 원한다면 업계 최고 전문가가 되면 된다”며 “금융업 최고의 전문가인 한국투자증권은 그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증권가에서 유일하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예외없이 인재를 채용해왔다. 인적 자원에 투자해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채용설명회에 금융업이 차세대 대한민국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제조업은 좋은 기계를 쓰면 생산성이 높아진다”면서 “금융업에서는 좋은 인재를 쓰면 제조업의 수십배 정도는 높은 생산성을 낼 수 있다. 초저출산 시대에 인구가 줄어드는 대한민국이 부를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금융업”이라고 전했다.
‘헝그리 정신’을 갖춘 인재를 찾는다고도 덧붙였다. 김 회장은 “무언가를 꼭 이뤄내겠다 싶은 사람에게 기회를 드릴 수 있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매년 100여명 가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가 경기 둔화 등 대내외 경제 상황의 여파로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경력 채용으로 전환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김 회장은 오는 18일에도 서울대학교에서 열리는 채용설명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21일에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한양대에서 강연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