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금 더 늦으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그리고 남의 인생에 간섭한 얼마간의 책임도…”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는 우상호 형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며 “제게도 시장 출마를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제 마음 다 실어서 우상호 의원을 지지한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운명을 가른 1987년 6월 항쟁 그 한가운데에 우상호가 있었다”며 “2016년 대통령 탄핵 당시 3당 합의로 표결 절차를 완료한 중심에 우상호 원내대표가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서울은 참 복잡한 도시다. 강속구를 뿌리는 10승 투수나 30 홈런을 치는 4번 타자가 아니라 NC를 우승으로 이끈 감독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천재성이 아니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해내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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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실장은 글을 맺으며 “그런데 왜 그렇게 지지도가 안 오르는 걸까”라며 “우상호, 꼰대 아닌데. 진짜 괜찮은 사람인데”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과 우 의원은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대표 주자다.
우 의원이 오는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임 전 실장이 지난달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원의 직무 복귀 결정 이후 “할 일을 찾아야겠다”고 밝히면서 임 전 실장의 서울시장 또는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임 전 실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선을 그으면서 대선 직행으로 관측이 기울었다.
우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임 전 실장도 대통령 경선에 뛰어들어야 된다”며 “모든 걸 다 던져야 된다”, “마지막 도전을 진짜 헌신적으로 해야 한다”고 거듭 말해 대선 출마를 공개적으로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