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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내달 27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안건이 통과되면 이 부회장은 이사회 일원으로서 중장기 투자와 성장동력 확보 등 전략적 의사결정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등기이사 지위에 올라 막강한 권한과 영향력에 상응하는 법적 의무도 동시에 부담하게 돼 본격적인 책임경영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등기이사는 이사회 의장,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투자책임자(CIO),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역할이 다양하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등기이사는 아니었지만 COO로서 수년간 삼성전자 경영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되어도 현 이사회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부품(DS)부문장 권오현 부회장,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윤부근 사장, 정보통신·모바일(IM) 부문장 신종균 사장 3인이 맡고 있으며,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상훈 사장(CFO)은 사내이사다. 내달 임시주총에서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에 맞춰 이상훈 사장은 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권오현 부회장이 맡고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결의를 거쳐 사외이사도 이사회 의장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지만 권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리더십을 시장과 사회에 보여주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 구성원들을 통합하고 외부 이해관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이사회의장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COO 자격으로 연봉을 받고 있지만 미등기임원 신분이기 때문에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권오현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10억원, 상여 18억원을 합해 총 29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종균 사장은 16억5000만원, 윤부근 사장은 16억4000만원을 받았다. 이 부회장의 연봉 규모는 권오현 부회장보다는 적고 신종균·윤부근 사장보다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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