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은 27일 오전 판교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오는 8월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 규모를 확대하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관 변경 없이 가능한 증자의 규모는 현 주가(9000원) 기준 6210억원 가량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정관변경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1조원 가량 유상증자를 결정하면 정관 5조 및 8조상 발행가능한 주식의 총수 3억주(보통주 2억4000만주, 우선주 6000만주)는 정관변경을 통해 4억1000만주 가량으로 불어나야 한다.
정관변경에 따라 주요 주주인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즉각 지원에 나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말 삼성중공업의 부채비율은 298%로 지난해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삼성엔지니어링 만큼 상황이 악화돼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의 대주주는 삼성전자(지분율 17.61%)로 삼성생명(3.38%), 삼성전기(2.38%), 삼성SDI(0.42%), 제일기획(0.13%), 삼성물산(0.13%) 등을 주요주주로 두고 있다.
그러나 향후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 삼성중공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시황 악화와 저가 수주를 지양하는 내부정책 등의 영향으로 올해 단 한 건의 수주 실적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수주잔량 비중이 66%에 달해 다른 빅3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보다 저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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