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2.0% 동결…추가 인하 가능성 상존

  • 등록 2015-06-02 오후 3:25:38

    수정 2015-06-02 오후 3:25:38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2일 호주중앙은행(RBA)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2.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29명의 의견과 일치하는 것이다. RBA는 5월 기준금리를 2.0%로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올들어서만 2월에 이어 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성명에서 호주 달러 가치가 지난 한 해 미국 달러화 대비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다른 주요 통화 약세에는 못 미쳤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또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도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전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호주를 포함한 국가에서 공급과잉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성명에 따르면 호주 가계 지출은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투자가 여전히 부진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주택시장의 거품 우려에 대해서는 “시드니 집값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다른 도시에서는 다양한 가격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규제 당국과 협력해 주택시장의 리스크(위험)를 분석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드니 주택 가격은 지난 2012년 5월 이후 40%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주택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5%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을 제외하고 호주 경기 성장세가 여전히 더딘 만큼 RBA가 추가 완화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3일 발표 예정인 호주 1분기 경제 성장률이 2% 수준으로 지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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