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박삼구 회장에게 금호산업 인수자금에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자금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금호고속 인수전에서도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금호터미널 금호고속우리사주조합 등 계열사를 동원해 지분 인수 구조를 마련하자 제동을 건 바 있다.
‘KoFC IBKS 케이스톤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은 금호터미널을 중심으로 주식 인수금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통해 총 4000억원을 조달키로 했다. 금호고속은 금호터미널가 우선매수권 행사 주체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대해서도 계열사 자금이 박 회장의 경영권을 회복하는데 활용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산업은 박 회장 개인이 우선매수권을 쥐고있다. 매각대상회사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30.08%)과 금호터미널(아시아나항공 100%) 출자관계의 최상위에 있어 사실상 모든 계열사가 해당된다. 또 최근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 역시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지분 42.1%를 쥐고있다.
한편 금호산업 채권단은 최근 박 회장과 개별협상을 통해 매각을 진행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오는 18일 전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을 경우 본격적으로 금호산업의 기업가치 산정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