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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낮췄다. 향후 신용등급 전망은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어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A’ 등급은 여전히 투자 적합 등급으로 간주되며 채권 발행자 중엔 안전한 그룹에 속한다고 CNN은 평가했다.
피치는 성명을 통해 “A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은 가자지구 내 전쟁 지속, 지정학적 위험 증가, 여러 전선에서 진행 중인 군사 작전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가자 갈등은 2025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다른 중동 지역으로) 갈등이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스라엘의 예산 적자가 2023년 국내총생산(GDP)의 4.1%에서 올해 GDP의 7.8%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예산 적자는 현재 군사 작전, 경제적 혼란 완화, 이스라엘 북부 지역의 이전 비용에 집중돼 있는데, 이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또 다른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한편 또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도 지난 2월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내렸다. 이 역시 여전히 투자 적합 등급이다.
당시 무디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지속적인 군사적 갈등 및 그에 따른 광범위한 여파가 이스라엘의 정치적 위험을 상당히 높이고, 가까운 미래에 행정·입법 기관과 재정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평가된다”며 등급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