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구를 마 한번 바꿔보겠습니다…의대 재정투자 확실히”

민생토론회서 사투리 쓰며 지역 의료 확충 약속
“국민 생명 지키는 필요조건은 증원…충분조건 인센티브”
교육발전특구 지정 주목…대학이 중고교 교육·특성화고 설립
대구 물 문제 건의에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약속”
  • 등록 2024-03-04 오후 3:56:44

    수정 2024-03-04 오후 3:56:44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등 교육 전반을 논의하며 “지역의 거점 의과대학과 거점 병원에 재정 투자는 확실하게 할 테니까 아무 걱정 마시고 의대 (정원을) 확충해 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대에서 열린 제16차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저와 홍준표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재직하는 중에 ‘대구를 마 한번 바꿔보겠습니다’”라고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지역 의료인 확충 문제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여기 30년 전에 근무할 때도 법의학이 필요하면 경북대 의대 법의학교수 딱 한 분 계셨다”며 당시 의료 인프라 부족을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에도 신설된 의과대학에 기존 경북대 의대 입학 정원(TO)을 나눠주다 보니 지역 의료인 양성이 더욱 힘들어졌다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이 있다면 증원은 필요조건이다. 충분조건은 의사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그런 인센티브를 또 주는 거다”라며 “여러 가지 복합적인 방법으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맞춰서 가야 된다. 지역의 거점 의과대학과 거점 병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 투자는 확실하게 할 테니까 아무 걱정 마시고 의대 (정원을) 확충해 주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대구가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점에 주목했다.

대구 교육발전특구의 큰 방향은 첫 번째가 대학이 중고등학교 교육에 나서는 것이고, 두 번째가 산학이 연계된 특성화 고등학교 설립이라는 것이다.

한편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구의 물 문제를 건의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대구 뿐만 아니라 부산, 경남, 울산 수돗물은 전부 낙동강물이다. 강물은 아무리 정수를 해도 1급수가 안 된다”며 “관로사업, 그거 비싼 게 아니다. 꼭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도 대구염색산업단지 폐수를 비롯한 대구의 물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약속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대구 서구 도심산단 인근의 평리뉴타운은 지난해부터 70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했지만 하수 악취와 탄내 등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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