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 관련 기습 농성을 하기 위해 담벼락을 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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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대학생 및 회원들이 덕수궁 옆 미국 대사관저에 기습 진입해 농성을 벌여 경찰에 연행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대진연 회원 17명은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사다리를 이용해 미국 대사관저의 담을 넘어 마당에 진입했다. 이들은 대사관저 앞에서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는 구호와 함께 문구의 현수막을 펼쳤다. 다만 나머지 학생 2명은 경찰의 제지로 담을 넘지 못했다.
대진연 측은 대서관저 진입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 이들은 SNS를 통해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50억달러를 내라며 협박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또 “주한미대사 해리 해리스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때도 이 결정이 우리의 실수라는 발언을 한 데 이어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도 압박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대진연 학생 19명 중 9명을 남대문경찰서에, 나머지 10명은 각각 종암·노원경찰서에 연행했다. 경찰은 이들이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사진=대진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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