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주형환 장관 "9월까지 조선업 지원책 마련"

휴가 중에 부산상의 초청 간담회 참석
"경영지원, 판로개척, 사업 다각화, 업종변경 지원 강화"
  • 등록 2016-07-29 오후 10:24:22

    수정 2016-07-29 오후 10:24:22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휴가 중에 부산을 찾아 “업계와 공동으로 9월 말까지 조선업 경쟁력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29일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 선박용품 전문업체인 해덕파워웨이에서 열린 부산상공회의소 초청 조선업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주 장관은 “업계의 단기적 경영 지원책뿐 아니라 판로 개척, 사업 다각화, 업종 변경까지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선박을 만드는) 신조뿐 아니라 선박 서비스업 분야까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요건 완화에 대해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의 경우 조선 전업률이 50% 이상이면 중견 중소기업 상관 없이 모두 지정되며 협력업체도 지원되도록 하겠다”며 “중견기업으로 지정되면 중소기업 수혜 혜택이 줄어들지만, 판로와 연구개발 지원을 늘리고 세제 부문에서도 중견기업 카테고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공공기관 선박 조기 발주에 대해선 “조기 발주 규모는 현재 61척 정도”라며 “12억 달러 신조펀드를 9월부터 시행할 것이며 일부 조건에 맞으면 조기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반면 그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수송 선단 조기 확충 요청에 대해서는 “가스 수요가 연평균 0.3%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LNG선 신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STX 조선해양 납품업체의 피해와 관련해선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로 인한 기자재 업체의 어려움을 익히 알고 있다”며 “이번 추경에 긴급경영안정 자금을 4000억원 정도를 넣었다. 긴급경영안정 자금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장관은 “연구개발 확대와 해외 진출만이 조선 기자재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며 “추경에도 관련 예산을 확충했다.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도 확대하고 여러 기관에 산재한 지원책을 하나로 묶도록 하겠다. 경쟁력 있는 분야를 선별해 해외 진출이 우선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안진규 한진중공업 대표, 박윤소 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김강희 동화엔텍 회장, 최금식 선보공업 대표 등 지역 조선·조선 기자재 관련 기업인 11명이 참석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조선업 관련 간담회가 29일 부산 미음산단 해덕파워웨이에서 열렸다. (사진=부산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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