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저하' 현대차, SUV신차로 만회 나서(종합)

신흥국 통화 약세 여파 1Q 영업익 18% 줄어
"SUV 인기 대응 늦어.. 투싼 등으로 만회"
"美공장 신설·픽업트럭 진출 중장기 검토"
  • 등록 2015-04-23 오후 4:46:06

    수정 2015-04-23 오후 4:46:06

[이데일리 김자영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1분기 수익성이 신흥국 통화 약세 여파로 급락했다. 올 뉴 투싼 등 주력 SUV 신모델 투입으로 2분기 이후 만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880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4분기(1조2370억원) 이후 4년1개분기만에 최저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118만2834대로 전년보다 3.6%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20조9428억원)과 당기순이익(1조9833억원)도 각각 3.3%, 2.2% 줄었다.

수익성 악화의 주 요인은 신흥국 통화 약세다. 올 1분기 러시아 루블 평균환율은 1루블에 17.5원으로 전년 1분기보다 24.2% 줄었다. 브라질 헤알과 유로화 각가 9.5%, 8.7% 줄었다. 이 여파로 현지 자동차 수요도 줄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은 “당분간 악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손익 영향 최소화 노력과 함께 환율이 안정화됐을 때를 대비해 시장 지배력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 들어 GM이 러시아 공장을 폐쇄하고 닛산은 일시 중단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생산물량을 조금만 줄이고 오히려 마케팅은 강화했다.

22일 개막한 ‘2015 상하이모터쇼’에 전시된 현대 신형 투싼. 현대차 제공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SUV 수요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이 본부장은 “늘어나는 SUV 판매 비중에 대해 대응이 늦은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글로벌 출시하는 올 뉴 투싼 등 전략 신모델 공급 확대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 신형 투싼을 출시했고 이어 5월 북미, 7월 유럽, 10월 중국에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전 주요 시장에 모두 출시하는 내년부터는 앞서 목표로 내건 연 57만대 판매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낙관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신형 투싼의 체코 공장 생산 계획을 확정했고 국내 공장의 물량 조정도 (노조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공장에서도 미스트라와 신·구형 투싼 증산에 나선다. 이 본부장은 “단기적으로 현지 저가 SUV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가격 (인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략 SUV 생산 유연성을 확보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회복 추세인 미국 시장 강화에도 나선다.

이 본부장은 미국 2공장 증설에 대해 “수요가 있다면 합리적 수준으로 증·신설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최근 계속 늘고 있지만 현지 공장 생산량 한계로 국내에서의 수출 비중이 2013년 43%에서 올해 46%로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차는 미국 수요가 올해 1680만대, 내년 1720만대, 2017년 1750만대로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픽업트럭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현대차는 올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내놔 눈길을 끈 바 있다.

이 본부장은 “픽업 트럭 주 시장인 북미는 자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87%일 정도로 충성도가 높고 아세아와 중동·중남미는 일본 브랜드가 57%를 장악하고 있어 어렵다”면서도 “조심스럽게 (출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1월 미국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공개된 픽업트럭 현대 싼타크루즈(개발명 HCD-15). 현대차 제공


▶ 관련기사 ◀
☞"中현지 저가SUV 약진 두드러져.. 미스트라·투싼으로 대응" -현대차 컨콜
☞"미국 공장 증설, 추가 차종 투입 검토 중"-현대차 컨콜
☞"신흥국 통화 약세 악영향 당분간 불가피" -현대차 컨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