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스코 거래사 압수수색…수사 확대(종합)

중간재 거래로 비자금 조성·탈세 혐의 포착
박재천 회장은 횡령 혐의 적용 검토…출국금지
  • 등록 2015-04-07 오후 4:57:23

    수정 2015-04-07 오후 4:57:2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포스코 그룹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포스코와 중간재 거래를 하는 코스틸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코스틸의 지주회사인 코스틸홀딩스 사무실과 포항 공장, 박재천 코스틸 회장의 자택 등지에서 회사 재무 자료와 중간재 거래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코스틸은 포스코로부터 철강 중간재인 슬래브를 사들여 철선 등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업체다. 201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틸홀딩스는 특수관계인과 함께 코스틸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박재천 회장이 코스틸홀딩스의 최대주주다.국내 철선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코스틸은 2013년에 매출액 3911억9297만원, 영업이익 163억1304만원, 순이익 87억6190만원을 기록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재경 포항고 동문회장을 지냈고, 정준양 전 회장을 포함한 전 정권의 핵심 인사들과 두루 알고 지낸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발족한 한국철강협회 내 선재협의회 초대 회장에 선임되는 등 철강업계에서 마당발로 유명하다.

검찰은 포스코 그룹이 코스틸과 중간재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대금이나 매출 관련 기록을 조작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회장에 대해서는 우선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미 출국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틸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검찰 수사의 초점이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 규명에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그룹 최고위층과 정관계 인사의 유착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틸은 성진지오텍, 동양종합건설 등과 함께 포스코 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의 ‘매개 회사’로 등장했던 업체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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