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경제계 마중물 역할해야"…박용만 "기업 일 벌리도록 해야"

문재인, 취임 후 첫 경제단체로 대한상의 방문하고 박용만 회장과 환담
  • 등록 2015-02-13 오후 5:59:02

    수정 2015-02-13 오후 6:00:49

△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박용만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 대한상의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김진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4일 “우리가 마치 반기업 정당인 것처럼 오해가 있는데 우리는 비민주적 경제질서에 반대하는 것이지 반기업 정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기업 여건이 불리하면 투자를 해외로 돌리게 되므로 기업이 일을 벌여나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요청하자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취임 후 첫 경제단체 방문으로 대한상의를 택했다.

문 대표는 “참여정부 당시 기업을 정치자금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준조세 등을 정리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나라 경제가 어려워 사회적 대타협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모든 경제주체가 고통분담을 해야 하지만 경제계가 여건이 나으니 선도적으로 나서 주면 좋겠다. 기업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마중물이 필요한데 마중물의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또 “미국의 경우 상층기업들이나 워렌 버핏 같은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내겠다고 하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기업으로 돌아가는 데 우리 사회는 아직 그런 점이 부족하다”며 “큰 시각으로 볼 때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가 “대한상의 정책자문단의 보고서와 우리 당 정책연구원의 보고서도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우리 당을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달라”고 요청하자, 박 회장은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입법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표는 “앞으로 자주 만나면서 법인세 등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류하고 정책대안을 만드는데 함께하길 바란다”고 했고, 박 회장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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