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부펀드 투자운용사인 중앙후이진(Central Huijin)은 지난 23일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했으며 앞으로도 보유량을 계속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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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펀드신문은 후아촹증권 분석을 인용해 이번 매입은 당국의 혁신 지원 조치와 맞물린 것으로 매입 규모가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와 맞물려 최근 몇 달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 지수는 전날 3474.24로 거래를 마쳐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모건스탠리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8월 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중국 본토 주식인 후강퉁을 통해 약 221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중국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중국이 국부펀드를 활용해 ETF를 대거 매입함으로써 주가 추가 하락을 방지하려는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후이진은 지난 11일에도 중국은행·건설은행·공상은행·농업은행 등 중국 4대 은행의 지분을 대거 매입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추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평가가 많다.
로이터는 중국 증시를 두고 “국부펀드의 ETF 매입 이후 투자자 심리가 약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 홍콩 항셍종합지수(-0.96%)와 홍콩H지수(-1.15%)는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난징증권은 중국 증시에 대해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이 여전히 조정을 겪을 것”이라며 “관망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