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거돈 제명 절차 착수… ‘총선 뒤 사퇴’는 “몰랐다”

윤호중 23일 기자회견 열고 ‘오거돈 성추행’ 사과
“즉각적인 징계 절차 착수”… 24일 윤리심판원 열고 제명할 듯
  • 등록 2020-04-23 오후 2:50:19

    수정 2020-04-23 오후 2:50:19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오 시장은 “죄스러운 말씀을 드린다. 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여성 공무원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제명될 것으로 보인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부산시장에 대해 즉각적인 징계절차에 착수하겠다”며 “(성추행)피해자의 고통을 덜어낼 수 있도록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며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윤리의식 강화를 위한 당내 교육 등 제도적으로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내일쯤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 예정이다.

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중앙당에서도 오늘 오전 9시 반쯤 ‘여성과 관련한 문제로 사퇴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현재 당 차원에서 자세한 내막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제명 이외에는 다른 조치를 생각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오 시장이 이달 초부터 피해 여성과 사퇴 여부에 대한 협상을 했으며 4·15총선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우려해 ‘총선 후 사퇴’를 약속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윤 사무총장은 “당에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으며 (총선 뒤 사퇴를 약속했다는 것은)중앙당과 상의해서 이뤄진 일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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