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통해 가상화폐 신규계좌를 허용하면서 가상화폐 테마주가 들썩거렸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CI평가정보(036120)는 이날 전날 대비 1130원(29.97%) 오른 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덴트(121800)와
버추얼텍(036620)은 각각 17%, 18% 넘게 올랐고
미투온(201490) 우리기술투자(041190)도 10%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옴미텔
한일진공(123840) 등 가상화폐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실명확인을 통한 신규계좌가 허용되면서 가상화폐 거래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날 가상통화 투기근절을 위한 금융대책 발표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가상통화 거래를 위해 가상통화 거래소와 거래하는 은행에 가서 본인확인을 받아야 한다. 외국인과 미성년자는 본인확인을 거치더라도 거래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가 시행되는 가운데 신규 고객을 받을 것인지 여부는 은행들의 자율적인 판단”이라며 “다만 엄격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서 신규 가입계좌가 개설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 등 3개 은행은 오는 30일부터 가상화폐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기업·농협·신한 등 3개 은행은 가상 화폐 거래를 위한 가상계좌 신규 발급도 재개할 전망이다. 해당 은행들은 정부의 거래 실명제 도입 방침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가상계좌 신규 발급을 중단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