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금리인하에도 하락반전…선물·옵션 만기 영향

증시에 선반영, 영향력 미미
  • 등록 2016-06-09 오후 3:25:00

    수정 2016-06-09 오후 3:25:00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피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하락 반전했다. 이미 증시에 반영된 이슈였던데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매물이 증가한 탓이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91포인트(0.14%) 하락한 2024.17로 거래를 마쳤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제한적이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립 이상의 재료는 맞지만 지수를 끌어올릴 이슈는 아니다”며 “시장이 이미 금리 인하를 예상해 지수에 충분히 반영이 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이날 선물과 옵션 만기가 도래하면서 매물이 증가했다. 투자 주체별로 외국인은 환차익 기대감에 324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06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2280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억원 매수 우위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0.28%)과 건설(0.15%)이 소폭 올랐고 이자수익 축소가 예상되는 보험은 2.0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내린 곳이 더 많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1.71% 오른 143만원을 기록하며 140만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현대차(005380)(-0.36%), 현대모비스(012330)(-0.58%), 삼성물산(028260)(-1.20%) 등은 하락했고 삼성생명(032830)(-2.37%)과 신한지주(055550)(-0.50%) 등도 금리 인하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한 한화투자증권(003530)이 7.99% 하락했다. STX엔진(077970)도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면서 13.43%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5억9148만4000주, 거래대금은 7조5854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300개 종목이 올랐고 525개는 내렸다. 5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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