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까지 KRX조선업종지수는 4거래일간 15.3% 급등했다. 이 기간동안 대우조선해양(042660) 상승률은 41.9%에 이르며 현대중공업(009540)은 15%, 한진중공업(097230)도 21.1% 각각 뛰었다. 조선주가 이처럼 반짝 강세를 보인데는 유가 덕이 컸다. 통상 조선주 주가 움직임은 해양플랜트 수주와 관련이 높은 국제유가 등락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공조 기대감 확산에 힘입어 전날 하루에만 5%대 급등세를 보이며 배럴당 40달러에 근접했다.
조선주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이날 주가흐름에서도 감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액 12조9743억원, 영업손실 5조5051억원, 당기순손실 5조132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는데 이 소식에 주가는 8.11% 미끄러졌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LNG선 위주의 매출 증대로 실적 안정화가 가능하지만 부채비율을 올해말 500% 이하로 내리려면 유상증자와 출자전환이 필요하다”며 “수주 불확실성과 주가 희석요인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의 주가 상승은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엄 연구원 역시 “최근 조선주 움직임은 단기간내 유가 급등세가 가져온 투자심리 변화”라며 “유가 상승이 제한될 경우 오히려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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