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23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 9856억원으로 영업이익의 증가와 안정적 비용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역대 최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22년 3분기 4조3154억원이었지만, 당시 포함된 일시적 순이익(증권사 사옥 매각 3220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이번이 최대 기록이다.
하지만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비이자부문에서의 손실 영향으로 13.1% 줄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0%, 1.56%로 2분기(1.95%·1.60%)보다 각 0.05%포인트(p), 0.0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1.99%·1.63%)와 비교해도 각 0.09%포인트, 0.07%포인트 낮아졌다.
그럼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진 것은 이자이익이 주도했기 때문이다.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2조8550억원으로, 작년 3분기(2조7633억원)보다 3.3% 불었다. NIM 하락에도 가계·기업대출 자산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4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1조493억원)이 전년 동기(9185억원)보다 14.2%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3조1028억원)으로는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신한카드(1734억원), 신한라이프(1542억원)의 3분기 순이익도 각 13.9%, 33.0% 증가했다. 하지만 신한투자증권(-168억원)은 금융사고 여파 탓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날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2500억원은 2024년 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은 2025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도부터는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