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1381원에서 마감했다. 달러 결제 수요와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동시에 나오며 환율 상하방이 막힌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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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1.1원)보다 0.7원 오른 1381.8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3거래일째 1381원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내린 1379.5원에 개장했다. 장 내내 138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갔다.
간밤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시장에선 연내 2회 금리인하에 베팅을 지속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은 금리인하를 하려면 데이터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연달아 내놓았다.
소비 둔화에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며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9분 기준 105.29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105를 웃돌며 달러 자체의 힘은 여전하다.
유로화 약세가 진정된 것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줬다. 달러·유로 환율은 0.93유로 초반대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사들였다.
수급적으로도 양방향 재료가 혼재되며 환율은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국내은행 딜러는 “1380원대에서는 네고가 나오고, 1370원대에서는 결제 수요가 있어서 환율은 계속 탐색 모드”라며 “소매판매가 생각보다 부진하긴 했지만 뜯어보면 소비도 크게 나쁘지 않았고, 연준 인사들도 매파적으로 얘기하면서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잡기가 어려워서 계속 이 부근에서 레인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6억3600만달러로 집계됐다.
|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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