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평창올림픽 기간에 특수부대 증파 계획"

  • 등록 2018-01-15 오후 3:43:50

    수정 2018-01-15 오후 3:43:50

사진=위키피디아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남북간의 해빙 무드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한 군사 훈련이 조용히 진행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선 48대의 아파치 헬기와 치누크 헬기를 동원해 군부대와 장비를 이동하는 훈련이 전개됐다. 이틀 뒤 네바다주 상공에선 제82공정사단 소속 병사 119명이 C-17 수송기에서 낙하산 강하 훈련을 했다.

다음달에는 미 전역의 군사 주둔지에서 예비역 사병 1000여명이 해외에서 신속히 군병력을 이동해야 할 때를 대비한 동원센터 구축을 훈련한다. 미 국방부는 또 내달 한국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특수작전부대(SOF)를 증파하려는 계획도 있다.

파병 규모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의 100명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중동에 배치된 특수부대원이 한국으로 이동 배치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플로리다주 탬파에 본부를 둔 미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의 토니 토머스 사령관은 지난 2일 사령부 소속 장병 및 군무원과 간담회에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 오는 5월이나 6월께 중동에 배치된 육군 특전단 등 특수부대원들이 한국으로 이동 배치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NYT는 이런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이 표면상으로는 국방부의 훈련 및 병력 재배치로 보이지만 훈련이 이뤄진 시점이나 범위를 고려하면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과의 전쟁을 대비한 이런 훈련의 배후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NYT가 인터뷰한 20여명의 전·현직 국방부 관료와 사령관들도 한반도에서의 군사 행동 가능성을 대비해 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매티스 장관과 각군 총장의 명령에 따라 이같은 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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