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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로 예정된 새누리당의 차기 전대는 흥행참패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대 기간이 본격 여름휴가철인 것은 물론 브라질 리우 올림픽 기간에 열리기 때문. 특히 전대 흥행 최대 히든카드였던 ‘최경환 vs 유승민’ 라이벌 매치가 불발되면서 국민적 관심없는 도토리 키재기식의 대결이 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친박 난립 vs 비박 단일화 구도 속 서청원 출마 여부 최대 변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새누리당의 전대는 뚜렷한 우위를 보이는 후보들이 없는 상황이다. 11일 기준으로 당 대표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은 모두 5명이다. 친박계에서 5선의 이주영, 3선의 이정현, 4선의 한선교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또 비박계에서 3선의 김용태, 5선의 정병국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묘하게도 친박계 후보들은 단일화 불가를 외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반면 비박계 후보들은 단일화에 호의적이다. 이대로 가면 친박계 후보들의 난립 속에 비박계 단일후보로 전대 구도가 흐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출마 압박에 서청원, 장고 거듭…나경원, 선수로 뛰느냐 vs 지원사격이냐
나경원 의원도 신중한 스탠스다. 나 의원은 그동안 원내대표 경선 패배를 이유로 전대 출마에는 선을 그어왔다. 이 때문에 본인이 직접 선수로 뛰기보다는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과 연대해서 비박계 후보들에 대한 물밑 지원사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서청원 의원의 출마시 대항마로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은 변수다. 이는 총선참패에도 친박계가 당권을 장악할 경우 당의 미래가 없다는 판단 때문. 불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기존 비박계 당권주자들의 승리 전망이 불투명해질 경우 폭넓은 대중적 기반을 갖춘 나 의원에 대한 출마 압박은 보다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