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신화 팬클럽 '세월호 숲' 밑거름 됐다

'세월호 기억의 숲' 모금 목표액 200% 달성
모금 시작 36일 만에 2억568만 원 달성
스타 팬클럽, 학교 동문회, 해외 한인 사회 등 모금 참여
  • 등록 2015-05-19 오후 4:48:20

    수정 2015-05-19 오후 4:48:20

오드리 헵번의 가족인 손녀 엠마 헵번(사진 오른쪽)등 이 지난 4월 초순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 예정지에서 식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트리플레닛)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아이돌 스타의 팬클럽도 50~60대 동창회 회원들도 해외에 사는 교포들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마음은 같았다.

오드리 헵번의 가족들이 제안한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 프로젝트가 모금 시작 36일만에 목표금액을 달성했다.

숲 조성을 추진한 트리플래닛은 19일 “4월 9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해 36일만에 2억568만원이 모였다”며 “앞으로 전라남도 진도군 무궁화동산 내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 프로젝트는 아동 인권과 빈곤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던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큰아들 션 헵번 페러가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에 제안해 성사됐다.

트리플래닛에 따르면 모금 시작 이후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의 팬 사이트 ‘너는태양 나는달’, 신화의 팬클럽 ‘신화창조’ 등을 비롯해 ‘한양의대 13학번’, ‘광주교대부속 46회 동창회’와 해외 한인회등 단체로 성금을 기부한 경우가 많았다. 덕분에 애초의 모금 목표액보다 두 배나 많은 성금을 더 모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김형수 트리플래닛의 김형수 대표는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한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오래도록 기억할 기회를 만든 션 헵번과 416가족 협의회, 진도군, 그리고 모금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숲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제안한 션 헵번은 모금 종료에 따른 감사 영상을 통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금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 숲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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