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1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회장단 회의 브리핑에서 전경련 회원사를 중견기업과 서비스 업종으로 확대하고, 회장단도 추가 영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경연은 미국의 브루킹스 연구소와 기업연구소(AEI)를 벤치마킹해 외부 초빙연구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전경련이 이처럼 대대적인 구조개편에 나서는 이유는 그동안 대기업만의 이익 대변단체라는 비판을 벗어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재계 대표 단체로서의 위상이 추락한 점도 전경련이 변신을 서두르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단적인 사례는 지난 8월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 회동이었다.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의 회동은 전경련을 통해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는 것이 관례다.하지만 당시 회동에서는 청와대가 전경련을 거치지 않고 직접 10대 그룹에 연락하면서 전경련의 위상이 바닥으로 추락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나왔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전경련에 관한 비판이 있었지만, 최근이 가장 절박한 상황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경련에 관한 외부의 싸늘한 시선으로 약해진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위상변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전경련 임원은 “이날 발표한 발전방향에 맞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외부에서도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동안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고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경련과 한경영의 사업·조직에 관한 개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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