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어깨병변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44만 6,86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오십견 환자는 82만 1,449명으로 전체 어깨 환자의 33.6%에 해당한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후 환자가 87.9%에 이르며 40대 환자를 포함하면 96.9%에 달하는 만큼 중년 이후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깨 질환에 취약해지는 중년 이상의 주부들, 오십견을 예방하고 명절을 즐겁게 보낼 방법은 없을까?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여우진 원장은 “폐경기 전후인 50대 주부들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인해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관절통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년층의 어깨 통증은 회전근개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 등의 질환일 가능성도 있어 환자가 증상만으로는 오십견을 진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십견’이라고 이름 붙여진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가 굳어 팔이 잘 올라가지 않고 억지로 들어올리려 할 때 통증이 심하다.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2-3년 이내에 저절로 치유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충분한 기간이 지나도 자연치유가 되지 않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운동제한으로 남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어깨 통증과 움직임에 불편함이 생겼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어깨 통증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에 근육과 힘줄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수건이나 막대기, 장우산 등을 활용해 평소에도 쉽게 어깨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