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대 출자사업 중 하나였던 국민연금 PEF 출자 사업 최종 위탁운용사(GP)로 프리미어와 프랙시스가 나란히 선정됐다. 국민연금은 총 4곳의 운용사를 선정했는데 프리미어와 프랙시스가 MBK파트너스, JKL파트너스 등과 함께 최종 선정된 것이다.
프랙시스와 프리미어는 올 들어서 LP 출자 사업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무원연금이 올해 4년 만에 재개한 사모대체투자 출자사업에서도 중형 부문에서 프리미어와 프랙시스가 최종 선정됐다. 이밖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모집했던 혁신성장펀드(성장지원펀드) 중형 2차 위탁운용사에도 프랙시스가 선정된 바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진행한 굵직굵직한 출자 사업에서 프랙시스와 프리미어가 상당수 자금을 가져가게 된 것이다.
|
프리미어의 경우 지난 2010년 결성한 ‘2010 KIF-프리미어투자조합’에 국민연금이 총 규모인 1000억원의 절반인 500억원을 투자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는 이 펀드로 카페24 등에 투자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이밖에 크래프톤, 메디트 등도 프리미어의 대표적인 투자 성공사례로 분류된다.
프랙시스의 대표 투자처로는 두산로보틱스가 꼽힌다. 지난 2021년 300억원을 투자해 2년 만에 원금의 여섯 배 이상을 회수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9년 930억원을 투자한 비즈니스온 역시 5년 만에 두 배가량의 차익을 올렸다. 프랙시스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국민연금 출자를 받게 됐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출자사업은 작년보다 액수도 커진데다 무엇보다 ‘국민연금’이라는 이름이 주는 상징성이 크다”라면서 “최근 펀드레이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