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 박지만 회장, 대전서 수소차용 소재 투자나서

2018년까지 대덕특구에 고용량 고체수소저장소재 설비 구축
2020년부터 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 기대..현대차에 전량 독점 공급
  • 등록 2016-03-29 오후 3:59:00

    수정 2016-03-29 오후 3:59:00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박지만 ㈜EG 회장이 대전에 차량 탑재용 고체수소저장 소재를 생산할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한다. 2020년부터 생산한 물량은 전량 현대차에 공급한다.

㈜EG는 자체 개발한 ‘고체수소 저장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인 대전 유성의 둔곡·신동지구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신축하기로 하고 29일 대전시와 과학벨트 거점지구 내 신규 투자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987년 설립된 ㈜EG는 전기전자 부품 원료인 산화철과 복합재료 전문 제조업체로 고급 산화철 부문 생산량에서 세계 1위,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업체다.

EG가 이번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은 차량 탑재용 고체수소저장 소재로 수소 충전소의 안전성 및 운송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소 연료차의 핵심 기술이다.그동안 수소 저장 기술은 액체 형태의 수소를 자동차에 연결해야 했다는 점에서 부피가 크고, 폭발 위험성이 높아 상용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수소를 고체 형태로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시도가 있었으며, EG는 현대차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초고용량의 수소저장 복합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수소차 개발 및 상용화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 2020년부터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EG는 리튬이온전지용 고성능 하드카본 개발도 성공했으며, 품질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을 확보, 기존 일본산과 저가의 중국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G는 2018년까지 조성되는 과학벨트 거점지구 내 국가산업단지에 총사업비 540여억원을 투입, 6만 6000여㎡ 규모의 생산설비를 신축한 뒤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체수소저장 소재를 2020년부터 전량 현대자동차에 납품, 공급할 예정이다.

문경환 ㈜EG 대표이사는 “EG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산화철 부문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용량 고체수소저장소재를 바탕으로 대전을 수소차의 중부권 메카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택 대전시장도 “EG가 그룹 창립 30년을 준비하면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대전의 가능성을 보고, 신사업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준데 대해 무척 반갑게 생각한다”며 “EG가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세계적 브랜드화가 가능한 미래시장 선점용 신재생에너지 원천소재 개발을 전사적 역량을 기울여 투자하는 것은 열악한 국내 소재산업과 관련 제조업의 일대 혁신 및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G 문경환 대표이사(사진 가운데 왼쪽)가 29일 대전시청사에서 권선택 대전시장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내 신규 투자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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