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 욕설·비속어' 사용 10년 간 18배 증가

국립국어원 '2015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
국민 44.4% 욕설 및 비속어 사용
욕설·비속어 사용 국민 중 21.8% 습관적 사용
  • 등록 2016-01-14 오후 3:03:05

    수정 2016-01-14 오후 5:27:20

‘2015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 욕설 및 비속어 사용 이유(사진=국립국어원)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습관적으로 욕설 및 비속어를 사용하는 국민들이 10년전에 비해 2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대 이상 70대 미만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5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 응답자 100명 중 44.4명은 욕설 및 비속어를 ‘자주 혹은 가끔 사용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64.5%, 30대 47.9%, 40대 40.1%, 50대 36.8%, 60대 이상 32.1%로, 나이가 어릴수록 욕설 사용 비중이 컸다.

욕설 및 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로 ‘습관적’ 이라고 답한 사람은 21.8%, ‘친근감을 주기 때문에’라고 답한 사람은 20.6% 순이었다. 10년전 같은 조사에서 욕설 및 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1.2%만 ‘습관적으로’라고 답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큰 폭의 변화다.

반면 ‘기분이 나쁠 때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로 답한 사람은 10년전 55.6%에서 44.1%로 줄어들었다.

이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종종 접하는 ‘요금은 2000원이세요’와 같은 사물 존칭에 대해서는 64.7%가 ‘부자연스럽다’고 답했다. 또 국민의 62.0%는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나온 말의 의미를 몰라 곤란했던 경험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언어의식 조사’는 일반 국민의 언어사용 행태와 국어에 대한 관심을 알아보기 위해 2005년부터 5년 주기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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