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3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2015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 관련 루머가 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수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발표가 루머를 없애지는 못하겠지만 경영진들의 입장을 전달할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그룹의 지주사격인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이 합병을 결의하는 등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시장에서는 다음 수순으로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이 이를 부인하면서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안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다만 ‘절대 불가’ 입장은 아닌 만큼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합병 방안이 본격 논의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SDS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날 포럼에서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삼성페이’가 오는 9월 서비스된다고 전했다. 당초 7월 예정이었지만 차기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되면서 출시 일정에 맞춰 9월께 서비스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가 탑재되는 차기 플래그십 모델은 갤럭시 노트5가 유력해보인다. 갤럭시 노트5가 오는 9월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삼성페이도 그 시기에 맞춰 서비스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동안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기간에 공개됐다.
이어 이 부사장은 “삼성페이는 중국, 유럽, 한국, 호주, 남미 등에서 먼저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페이가 하이엔드 모델에만 탑재되는 것이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 어느 기기에서도 사용할수 있는 서비스라고 부연했다. 삼성페이는 모바일 결제서비스다. 기존 마그네틱 방식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모두 사용 가능해 삼성전자는 전세계 약 3000만개 매장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대표는 “올해 보안과 관련한 스마트홈 패키지를 미국 등지에서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어 내년에는 해외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싱스는 2012년 설립된 미국의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플랫폼 벤처업체로 지난해 8월 삼성전자에 인수됐다.
호킨슨 사장은 “현재 가정용과 상업용이 각각 80%, 20% 비중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부동산 관리형 프로젝트 등 상업용을 개발하고 있는데 정답이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추이를 보며 해당 부문을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년에는 해외 주요시장에 진출하고 2017년에는 부동산 등 사업에 집중, 스마트홈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호킨슨 사장은 “사물인터넷(IoT)은 시장의 거대한 기회”라며 “모든 삼성 디바이스가 IoT로 연결되는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삼성 "삼성전자·삼성SDS 합병계획 없다"(종합)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 계획 없다"
☞[마감]코스피, 사흘째 내림세…2060선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