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의 부활을 꿈꾼다' 교보문고, 시인카드 출시

  • 등록 2015-06-02 오후 3:20:08

    수정 2015-06-02 오후 3:20:08

교보문고 시인카드. 왼쪽부터 김용택, 문정희, 정호승 시인.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삶이 힘들거나 외로울 때 위로가 되는 글이 있다. 영화 속 대사일 수도 있고 소설 속 문장일 수도 있다. 지친 일상을 한 편의 시(詩)로 위로하는 건 어떨까.

교보문고는 주변에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시인카드’를 출시했다.

시인카드는 따스하고 서정적인 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용택, 문정희, 정호승 시인이 직접 고른 작품들에 마음을 담아 쓴 손글씨를 썼다. 특히 감성을 실어 시를 낭송하는 목소리가 어우러져 사람들에게 투박하지만 울림 깊은 진솔함을 전달한다. 특히 카드에 직접 메시지를 남길 수 있어 위로가 필요하거나 평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다.

시인카드는 △김용택 시인의 ‘길’ ‘사람들은 왜 모를까’ ‘참 좋은 당신’ △문정희 시인의 ‘별 키우기’ ‘사랑해야 하는 이유’ ‘살아 있다는 것은’ △ 정호승 시인 ‘내가 사랑하는 사람’ ‘수선화에게’ ‘풍경 달다’ 등 총 9종으로 제작됐다.

시인카드 내부의 버튼을 누르는 순간 작품을 읽어 내려가는 시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1분밖에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시인카드를 통해 한 편의 시가 귀와 마음에 스며드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설렘을 만끽할 수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번 시인카드의 제작을 통해 시문학의 부활을 알리고 싶다”면서 “국내 유명 시인들의 참여로 시의 붐을 일으킨 다음에는 젊고 유망한 시인들도 함께 참여해 시 창작을 위한 경제적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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