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중공업(010140)은 21.29% 내렸다. 현대중공업(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미포조선(010620) 등 한진중공업을 제외한 조선업체 대부분이 12~18%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현대미포조선 43.55%, 현대중공업 40.82% 오르는 등 KRX조선지수가 32.43% 상승했지만 올해까지 랠리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주가가 정상 수준으로 회귀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저점에서 탈피한 조선업황이 2000년대 초중반의 호황기처럼 강세장에 들어설 것을 전망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조선업황의 회복세를 누리는 것은 국내 조선사만이 아니다. 지난달 말 대우조선해양을 제치고 싱가포르 업체인 셈코프(Sembcorp) 자회사가 시추선(Drillship) 수주를 따내는 등 해양부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수주시 계약금을 적게 받고 수주 잔금이 더 큰 헤비테일이 아직 남아있는 점 또한 조선사에 부담이다.
시황이 부진하고 건조 지연 우려가 있는 해양부문보다 상선부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 현대미포조선이 선가 협상 중에 주가가 부진했지만 시황이 받쳐주는 데다 PC선가 30% 인상이 실현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며 “올해도 선가 인상이 가시화하면서 상선부문에 강점이 있는 조선업체의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