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엠폭스 신속진단 긴급 승인

  • 등록 2024-10-04 오후 6:53:33

    수정 2024-10-04 오후 6:53:33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4알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 감염을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을 처음으로 긴급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미국 바이오기업 애벗 몰러큘이 개발한 것으로, 엠폭스 진단 테스트가 WHO의 긴급사용목록(EUL)에 등록된 첫 사례다.

덴마크 바바리안 노르딕의 개발한 엠폭스(원숭이두창) 백신 ‘진네오스’(제공=바바리안 노르딕)


EUL 절차는 보건 위기 상황에서 아직 정식 승인을 받지 못한 의약품이나 진단 기기 등을 신속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과 진단 기기들이 이 과정을 통해 사용됐다.

이번에 승인된 검사법은 의심 환자의 피부 물집에서 면봉을 채취한 후, PCR(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술)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식별하는 방식이다. WHO가 이 진단법을 시급히 보급하려는 이유는 최근 엠폭스 발병 사례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진단 역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엠폭스 발병 사례가 가장 많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의심 사례 중 37%만이 진단을 받았으며, 아프리카 전역에서 3만 건 이상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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