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곡성에 500㎿급 양수발전소 건설 추진

곡성군·곡성군의회와 신규 양수발전사업 개발 협약
  • 등록 2023-08-28 오후 5:20:53

    수정 2023-08-28 오후 5:20:5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전남 곡성에 500메가와트(㎿)급 양수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동서발전은 28일 곡성군청에서 곡성군·곡성군의회와 신규 양수발전사업 개발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과 이상철 곡성군수, 윤영규 곡성군 의회 의장이 28일 전남 곡성군청에서 열린 ‘신규 양수발전사업 개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동서발전)
동서발전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등 여러 발전 공기업은 정부의 전력수급 정책에 발맞춰 양수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양수발전은 높낮이가 다른 두 저수지를 이용한 전기 생산시설로, 전기가 남을 땐 물을 위 저수지로 퍼올려 뒀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수력발전처럼 물을 흘려보내는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든다.

전기는 저장이 어려운 특성 때문에 수요~공급이 실시간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탄소중립 움직임 속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전기 생산량이 일정치 않은 신·재생발전소가 늘어나면서 양수발전소 확충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동서발전은 이번 협약에 따라 곡성군·곡성군의회의 협력 아래 이곳 죽곡면 고치리 일원에 대규모 양수발전소를 짓고, 운영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이 사업을 추진하면 군청과 군 의회가 이에 필요한 행정 지원과 주민 소통, 발전시설과 연계한 관광사업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한다. 동서발전은 양수발전소와 연계해 인근 관광지에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곡성군은 앞서 동서발전이 추진하는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동의서를 제출했으며, 동서발전도 지난달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이곳에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오는 11월 사업자 선정 평가를 거쳐 이곳 양수발전소 건설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중 이 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평가와 인·허가, 부지 확보 등을 거쳐 이 사업 추진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곡성군과 곡성군의회, 고치리 주민과 함께 양수발전소 성공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사업 성사 땐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짓고 랜드마크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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