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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화상 대담에 나섰다. 이 후보는 “북한에 대한 지원과 협력이 낭비라는 입장이 있고, 다른 측면에서 북한에 대한 지원협력사업 확대가 통일비용을 줄인다는 의견이 부딪힌다”며 로저스 회장의 의견을 물었다.
로저스 회장은 “한국과 북한은 많은 국방비를 지출한다. 만약 서로 전쟁의 위험에 놓이지 않으면 도로·항만·학교·병원과 같은 인프라 시설에 얼마나 투자할 수 있겠냐”며 “(북한과) 문호가 개방된다면 정말 많은 자금이 활성화되고 한국의 재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의 천연자원과 부지런한 인력, 한국의 브레인(두뇌)과 제조 강국, 자본 확보가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봤다. 그는 “군사분계선을 열고 계속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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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전망과 인프라 투자 계획 등에 대해서도 대담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여러 위기 요인 속에서 새 기회를 만들기 위해 첫 번째는 루즈벨트의 뉴딜 정책처럼 새 산업전환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에 대대적인 국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국가의 투자를 통해 민간투자를 유발하고 산업전환을 신속히 이뤄내는 것, 이재명의 신경제라고 이름을 붙여서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현재 한국의 미래가 더 낙관적이다.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 부채국. 역사상으로 가장 많은 부채를 갖고 있다”며 “북한은 그렇게 부채가 많지 않다. 한반도가 합쳐지게 되면 미국처럼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담 중 로저스 회장은 한반도가 잠재적 전쟁지역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도 저평가되고, 관광산업도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긴장 국면이 저평가되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투자에 대한 꿀팁’을 달라는 질문에도 로저스 회장은 “돈을 벌고 싶다면, 꿀팁에 의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 후보도 로저스 회장의 대답에 “저 역시 꿀팁을 듣고 투자했다가 손해봤다”며 웃었다.
이 후보는 이날 대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며 “긴장이 격화되고 대결이 심화되면 모두에게 손실이 발생한다. 공존하고 협력하는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압박도 필요하고 당근책도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2가지 정책을 잘 배합해서 대화하고 협력하고 압박할 건 압박하고 제제할 건 제재해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