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은 재작년 대비 0.1% 감소했다. 식료품, 전자제품에서 수입이 2.6% 증가했지만 국산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이 1.0% 감소했기 때문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0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작년 제조업 국내 공급의 수입점유비율은 25.7%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담배가 21.1%에서 30.9%로 1년만에 9.8%포인트 늘었다. 석유정제도 27.3%에서 30.1%로 늘었다. 반면 기계장비는 32.1%에서 30.9%로, 의료정밀광학은 44.6%에서 42.9%로 줄었다.
분기로만 보면 반등이다. 예년과 달리 추석연휴가 10월에서 9월로 당겨져 재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조업일수가 늘어났고 자동차 업계의 파업 영향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반면 기계장비는 수입(-15.6%)과 국산(-5.5%) 모두 줄며 -8.7% 를 기록했다. 반도체 설비투자 둔화 영향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소비는 늘고 투자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현상은 생산 단계에서도 드러난다. 소비재는 의약품, RV 승용차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지만 특수선박, 기타반도체장비 등의 감소로 자본재가 -8.0%를 기록했다. 중간재는 자동차 부품, 나프타 등이 증가하면서 5.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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