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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디자이너가 K콘텐츠 글로벌 열풍에 힘입어 한국 디자이너도 세계 무대에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2전시장 7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서 ‘글로벌로 향하는 K패션’이란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 디자이너는 “불과 20년 전만 해도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K팝, K무비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가 ‘코리아’를 아는 시대가 됐다. 여러분은 참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글을 접목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 패션계에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글 디자인 옷을 처음 선보일 때에만 해도 생소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한글을 배우고 우리 고유 아이템을 패션에 접목하려는 해외 디자이너들이 늘고 있다”며 “그럴 때마다 자긍심을 느끼고 동기부여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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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와의 동행도 강조했다. 이 디자이너는 “패션에 AI가 접목되기 시작된 건 꽤 오래전의 일이다. AI에 디자이너 역할이 대체되고 있는 건 이미 기성복에 적용되고 있다”며 “단순히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개념보단, 인간(디자이너)과 AI와 어떻게 역할을 분담하고 공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는 ‘AI 기술, K콘텐츠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이데일리와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AI 기술과 K콘텐츠의 접목을 통해 융복합 콘텐츠 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통찰력을 얻기 위해 마련했다. 오는 11일까지 AI와 콘텐츠 전문가 강연과 토크쇼, 워크숍 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