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일본 정부가 13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하나로마트 창동점이 일본산 수산물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한 13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 하나로마트 창동점 수산물코너에서 관계자가 ‘일본산 수산물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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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 하나로마트 수산물코너에는 안내문 하나가 붙었다.
이 안내문에는 “농협 하나로 창동점은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며 “고객님들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하나로마트 창동점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됐던 2019년 7월에도 ‘Made in Japan’이라고 적힌 제품을 전부 판매 중단했다.
당시에도 하나로마트 창동점은 일본산 제품들이 있는 자리에 ‘농협 하나로 창동점은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을 부착했다. ‘NO Selling, No Buying’(판매하지 않고, 사지 않는다), ‘Boycott Japan’(보이콧 일본) 등의 문구도 있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소식에 수협중앙회와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등 수산단체들도 14일 주한 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하고 규탄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 2019년 7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당시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에 부착된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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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일본 정부는 관계 각료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공식화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정보 공개하라”라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도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에 우려를 표하고, 극히 무책임한 행보라고 비난했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국제 안전 표준에 따라 투명하게 결정했다”면서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혔다.
누리꾼들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해달라. 사먹지 말자”, “지금 일본이 하고 있는 게 상식적인 행동은 아니지”, “미국 앞바다로 방류해라”, “일본산 수산물 불매 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