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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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1코인당 10만달러(1억 16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저점대비 50% 가량 회복한 덕분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4만 6000달러선을 회복,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간 오후 3시 33분 기준 4만 6047.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저점 대비 50% 이상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채굴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문제 삼은 테슬라의 결제 중단, 테러·범죄 등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각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다양한 논란에 시달렸다. 하지만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에 최근 4주 연속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현 추세대로라면 월간 기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낙관론도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펀드 제공업체 코인셰어의 멜템 드미러스 최고전략책임자는 “비트코인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겨냥한 새로운 규제 및 조사 등에 대해 불확실성을 해소할 긍정적 소식, 촉매제 등으로 인식하고 있다. 연내 10만달러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더이상 금융의 난해한 영역이 아니라는 것도 입증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도 “비트코인이 이더리움 상승세만 따라가면 연내 1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의 창업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톰 리 역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최근 200일 이동 평균선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연말엔 1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이 고평가됐다며 조만간 2만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현 시점에선 올해 안에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낙관적이 전망이 더 많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