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스타트업, '1조원 클럽' 속속 등장..인기 투자처로 각광

  • 등록 2014-11-10 오후 4:28:21

    수정 2014-11-10 오후 4:28:21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정보기술(IT) 벤처기업 가운데 ‘뉴(New) 빌리언달러 클럽’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뉴 빌리언달러 클럽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845억원)이 넘는 업체들을 뜻한다.

혁신적 기술과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탄생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가운데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대를 돌파한 업체가 40곳
(자료=FT)
이 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론 지난 5년 동안 기업가치가 100억달러 이상인 업체들도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SNS) 페이스북과 그루폰이 대표적이다. 현재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4000억달러가 넘는다.

유사 택시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6월 12억 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지난주 10억 달러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우버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005930)를 앞지르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업체로 올라선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小米)도 아시아와 남미에서 15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앞서 지난달 말 도이체방크와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29개 주요 해외 금융기관들로부터 10억달러 규모로 3년만기 대출을 받기로 했다. 이같은 투자 계획이 성공할 경우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최대 40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는 지난 7월 말 10억 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출신 2명이 함께 설립한 플립카트에 투자한 기업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도 포함되어 있다.

IT 스타트업의 성장은 글로벌 자본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투자 펀드와 헤지펀드, 국부펀드 들도 이들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기 전에 앞다퉈 투자에 뛰어 들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상장(IPO)을 도왔던 리사 바이어 IPO 어드바이저는는 “1년 전만해도 벤처캐피털에서 2억달러를 유치해도 상당히 중요한 투자처로 주목 받았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한번에 10억달러 이상 투자를 받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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