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금융지주(053000) 계열 우리F&I 매각 협상이 마무리됐다. 우리금융과 대신증권은 7일 우리F&I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는 우발채무 문제를 놓고 합의를 보지 못해 매각 완료까지는 시일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4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열고 우리 F&I를 대신증권에 매각하는 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오는 7일 우리 F&I 인수안건을 이사회에서 승인한 뒤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종 매각 가격은 당초 제안했던 입찰가격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최초 제안했던 인수가격보다 6% 낮은 3850억원 안팎에서 결정됐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리투자증권ㆍ우리아비바생명ㆍ우리금융저축은행) 매각 협상 마무리를 앞두고 우리투자증권 우발 채무와 관련한 돌발변수가 튀어나와 협상을 매듭짓지 못했다.
우투증권은 최근 유럽에서 진행됐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와 관련한 1심 소송에서 패소한 사실이 최종 협상을 앞두고 뒤늦게 드러났다. NH농협금융지주는 손실에 반영하거나 특별면책 조항에 넣어 3심 확정시 재정산하는 방안을 전달했으나 우리금융 측은 소송 승소를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400억원대 손실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규모가 커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우리금융, 충당금 부담 완화·민영화 모멘텀..'매수'-유진☞경남·광주銀, 최종 매각 시점 10월로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