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철관·석유·가스 등 종목이 테마성 움직임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 등 일부 종목은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동양철관(008970)은 전 거래일 대비 29.98% 오른 1175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에 올랐다. 이틀 연속 상한가다. 또한,
화성밸브(039610)와
한국ANKOR유전(152550),
한국석유(00409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대성에너지(117580)는 전 거래일 대비 13.74% 오름세를 보였고,
흥구석유(024060)도 18.40% 급등했다.
다만,
대동스틸(048470)은 장중 23.68%까지 오르다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면서 1.96%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가스공사(036460)도 27.52%까지 오르다 매도 물량이 출회하면서 1.81% 소폭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수급이 이리저리 쏠리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명 ‘대왕고래’ 기대감에 전일 이어 관련주 투자자 유입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정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주가 급등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 탐사 초기 단계로 확신을 갖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