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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35.1%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0.0%를 웃도는 것은 물론 2019년 보다도 16.9%나 급증한 수치다. 중국은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감안해 1월과 2월에만 두 달 치를 묶어 한 번에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마이너스(-)13.5%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중국의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0년 1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30년만에 처음이었다. 중국의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율은 2.8%를 기록했다.
1~2월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612개 제품 중 565개 제품의 생산량이 늘었다. 특히 자동차 생산량은 89.9% 늘었고, 그중 친환경차는 395.3% 폭증했다. 산업별로는 방직업이 39.5%, 화학원료 및 화학제조품제조업이 30.8%, 전용설비 제조업 59.2%, 컴퓨터 등 전자설비 제조업이 48.5% 모두 늘었다.
같은날 발표된 1~2월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33.8% 증가했다. 이 역시 시장예상치(32.0%)와 12월 증가율(8.0%)을 모두 웃돈다.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6.4% 늘었다. 지난해 1~2월 중국 소매판매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20.5%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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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실업률은 1월 5.4%, 2월 5.5%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0.7%포인트 줄어들었다. 중국은 올해 도시 실업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중국의 실물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경제가 올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제시했는데 시장에서는 8% 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1분기에는 2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탕둬둬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최근 코트라가 개최한 ‘중국 양회 핵심 키워드’ 세미나에서 올해 경제에 대해 “전고후저(前高後低)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1분기는 기조효과로 20%를 돌파한 후 하반기 성장속도가 줄겠지만 여전히 5%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